정치
일본군 위안부 협상…한국·일본 '온도차'
입력 2015-06-16 06:50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작 일본은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협상을 보는 두 나라의 온도 차이, 이권열 기자가 짚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도 한일 관계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나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두고, 우리 외교가에선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의 사과와 피해자 지원이라는 큰 틀의 합의가 나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외교가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박 대통령의 발언 취지가 확실하지 않아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핵심적인 내용에서 아직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데 대한 불만 표시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그에 따른 배상금을, 일본은 도의적 책임과 위로금을 협상안으로 제시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협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우리 측과 협상 진행을 애써 부인하는 일본, 물밑 협상을 의식한 수 싸움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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