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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블랙 향한 현장 평가는…“다 가지고 있다”
입력 2015-06-16 06:21 
kt 위즈 새 외인타자 댄 블랙에 대한 평가는 현재까지는 완벽하다. 이 평가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6월 초중반 최고의 레이스를 달렸다. 새 외인 타자 댄 블랙(28)이 이끌기 시작한 타선이 폭발력을 갖추며 6월 12경기서 7승 5패(승률 0.583)로 한화-KIA에 이어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댄 블랙은 한국 데뷔전이던 4일부터 3안타 경기를 하더니, 8경기 연속 안타-타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멀티 히트 경기도 총 7차례. 총 10경기에 나서 타율 4할4푼2리 3홈런 12타점 장타율 6할7푼4리 출루율 4할5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팀의 상승세를 이끈 댄 블랙을 향한 현장의 평가는 어떨까. 한국에 올 수 있는 최고의 외인 타자를 구했다는 반응으로 압축된다.
조범현 감독은 블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선구안을 꼽았다. 조 감독은 최소 30경기는 해봐야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공을 보는 눈이 좋다. 엉뚱한 공에는 휘두르지 않는다”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황병일 수석코치 역시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거기에 더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안다는 점을 블랙의 맹타 비결로 꼽았다. 황 수석은 블랙과 대화를 해보면 타점을 최고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타점을 올리고 주자가 없을 때는 어떻게 타점을 올릴지. 다른 스윙을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런 부분이 영리하다”고 말했다.
이숭용 타격코치는 블랙에 대해 다 갖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코치는 볼도 잘 보고 타이밍도 좋고 수 싸움에도 능하다. 상황마다 스윙도 다르게 할 줄 안다”며 완벽에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매 타석 전 블랙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림수를 찾고 있는데 블랙은 그 답을 정확하게 타석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것. 이 코치는 밴헤켄(넥센)을 상대할 때도 포크볼이 들어올 확률이 크다고 말했더니 ‘오케이 하더니 바로 노려 치더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국에서 댄 블랙을 직접 스카우트한 이충무 운영팀 차장은 미국으로 가기 전부터 우선 순위에 두고 있던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하체, 특히 힙 턴이 좋아 유심히 봤고 최근 성적도 좋았다. 특히 볼과 삼진 비율이 좋았다. 또 ”선구안이 좋고 스윙 시 정확성도 높다. 쉽게 무너질 스타일은 아니다. 워낙 영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에 의하면 블랙은 이번 영입 전부터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도미니카 윈터리그서 함께 뛰었던 앤디 마르테가 kt와 계약한 이후 자신도 한국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정말로 한국 무대를 밟은 뒤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댄 블랙은 초반의 평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그가 펄펄 맹타를 휘두를수록 kt의 전력 안정화도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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