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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형제의 5연승 반란…거침없는 ‘위·아래’
입력 2015-06-12 23:45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경기 종료 후 김태군과 박민우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형제는 용감했다. NC와 kt 막내 구단들이 나란히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삼성의 5연패 탈출도 조용히 가려졌다.
신생팀 kt가 12일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월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5연승 돌풍을 이어갔다. kt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kt는 6월 들어 7승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더 이상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연일 입증시키고 있다.
잠실에서는 형님 NC가 리드오프 박민우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에 8-5 역전승을 따냈다. 박민우 혼자 5안타를 기록하며 삼성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NC는 6월 초반 잠시 부진했으나 다시 5연승을 이어가며 5월의 향수를 불러냈다. 반면 두산은 베테랑 홍성흔이 이틀 연속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담았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드디어 5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광주 KIA전에서 안타가 폭발하며 10-2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을 챙겼고, 기다리던 박석민 최형우 나바로의 홈런이 터지면서 완승을 거뒀다. 피가로는 다승 선두. 반면 KIA 선발 유창식이 2이닝 4실점으로 6패째를 기록했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롯데를 8-2로 가볍게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최근 4연패를 포함해 6월 1승8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대전에서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끝장 승부 끝에 LG가 웃고 한화가 울었다. LG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목치승이 극적인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 10-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3회 이병규(7번)와 양석환의 홈런에 힘입어 선취 5점을 뽑아내고도 한화의 추격에 7회 5-5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8회 양석환의 2타점 역전타가 나왔으나 마무리 봉중근이 9회 7-7 동점을 허용해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10회 무사 만루서 황목치승이 극적인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 뒷심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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