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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 최다 5타점’ 홍성흔, 자리 증명했다
입력 2015-06-12 22:14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고개 숙였던 베테랑 홍성흔(38)이 친정 복귀 이후 최다인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 패배에도 빛났던 베테랑의 투혼은 왜 두산 라인업에서 아직 홍성흔의 자리가 필요한지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홍성흔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득점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은 비록 불펜의 후반 난조 끝에 아쉬운 5-8 패배를 당했지만 홍성흔만큼은 이날 두산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100% 다 해낸 선수였다. 선취점, 추가점, 거기에 역전 이후 동점 적시타까지 모두 뽑아내며 홀로 팀을 견인했다.
5타점은 홍성흔이 FA로 친정에 복귀한 이후 1경기 최다 타점 기록. 롯데에서 지난 2010년 4월7일 사직 LG전서 6타점을 쓸어 담은 적이 있지만 이후 FA로 돌아온 2013년부터 올해까지는 4타점이 1경기 최다였다.
가장 최근 5타점 경기도 지난 2012년 8월21일 대구 삼성전(롯데 소속)이었다. 약 2년10개월만에 다시 5타점 경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첫 타석부터 홍성흔의 방망이는 무섭게 돌아갔다. 2회 무사 1루서 NC 선발 손민한의 3구 낮은 141km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코스에 완벽하게 들어온 잘 제구된 공이었지만 홍성흔은 여지없이 담장을 넘겼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이자 두산이 2-0으로 달아나는 기선제압포였다.

이어 홍성흔은 3회 2사 1,2루에서는 중견수 오른쪽 방면의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팀에 3점째를 선물했다.
이후에도 홍성흔의 타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만루에서는 3루 방면의 땅볼을 때린 이후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홍성흔의 투지가 돋보였던 장면. 그 사이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홍성흔은 4타점째를 올렸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4-5로 역전 당한 7회. 홍성흔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2루서 타석에 선 홍성흔은 NC 최금강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만 5타점째. 두산이 올린 5점을 모두 만들어낸 홍성흔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2푼8리 2홈런 17타점의 깊은 부진에 빠져있었던 홍성흔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활약. 앞서 홍성흔은 엔트리서 말소돼 2군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때문에 팬들로부터 ‘기용논란에 시달리는 등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연속 홈런과 5타점 활약으로, 반등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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