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에게 들킬까 봐"…출산한 아기 3층서 던진 20대 엄마
입력 2015-06-12 19:42  | 수정 2015-06-13 11:09
【 앵커멘트 】
막 태어난 갓난아기를 3층 밖으로 던진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혼인 이 여성은 가족들이 알까 봐 두려워 창문 밖으로 아기를 던졌다는 데, 아기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경산의 한 빌라.

이곳 3층 빌라에서 갓 태어난 남자 아기가 밖으로 던져졌습니다.

아기는 천운으로 바닥에 쌓인 종이상자 위에 떨어져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아기를 밖으로 던진 사람은 29살 박 모 씨.


가족들에게 들킬까 봐 두려운 나머지, 아기를 낳자마자 곧바로 침대 옆 창문으로 던진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오빠가 옆방에 같이 살고 있었는데 투룸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오빠에게 들킬까 싶어서 던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 씨의 범행은 출산과정에서 난 신음소리에 잠이 깬 오빠가 들어오면서 들통났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아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