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끝내 사과받지 못하고"…위안부 할머니 잇따라 별세
입력 2015-06-12 19:41  | 수정 2015-06-12 20:53
【 앵커멘트 】
어제(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두 분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두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지만, 끝내 한을 풀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말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온 위안부 피해자 81살 김외한 할머니.

평소 건강이 좋지 않던 김 할머니는 어제(11일) 오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고작 11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 홋카이도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김 할머니.

▶ 인터뷰 : 원종선 / 나눔의 집 간호사
- "다른 할머니들과 지내시면서 많이 건강이 좋아지셨어요. 밝게 지내셔서 좋았는데 갑자기 가시니까 저희도 마음이…."

김 할머니가 영면에 들어간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경북 포항에서도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91살 김달선 할머니도 가족들의 곁을 떠난 겁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할머니 두 분이 같은 날 함께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50명만 남았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열흘 남짓 앞둔 상황.

여전히 일본 정부는 사죄와 피해 보상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현주 /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
-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관심과 우리 사회의 노력이 더 (필요하고). 일본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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