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폐 구별 못 하는 지하철 지폐교환기
입력 2015-06-12 19:40  | 수정 2015-06-12 20:33
【 앵커멘트 】
컬러프린터기로 인쇄한 1만 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20대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그런데 위조지폐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지하철역에서 설치된 지폐교환기에서 천원 권으로 바꿔 사용했습니다.
위조지폐도 지폐교환기에서 교환되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지하철역에 설치된 지폐교환기 주변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지폐를 교환해 사라집니다.

21살 나 모 씨는 1만 원권 2장을 1천원 권 20장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나 씨가 지폐교환기에 넣은 돈은 컬러프린터기로 인쇄한 위조지폐였습니다.


▶ 인터뷰(☎) :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직원이 돈을 회수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나 씨는 인터넷을 통해 1만 원짜리 지폐 사진파일을 내려받아 위조지폐 20여 장을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지하철역마다 설치된 지폐교환기입니다. 나 씨는 이런 기계가 위조지폐를 걸러내지 못하는 것을 알고 위조지폐를 교환해 사용했습니다."

다른 지폐교환기에서도 위조지폐의 교환이 가능할까?

1만 원권 위폐를 넣자 제각각 다른 곳에 설치된 3곳의 지폐교환기 모두에서 1천 원권으로 교환됩니다.

▶ 인터뷰 : 김재한 / 부산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지폐교환기는 지하철뿐만 아니라 다른 세차장 등에도 납품되고 있어 만약에 그곳에서도 사용했다면 (위조지폐를)교환할 수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나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부산교통공사에 위폐를 감별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