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감염예방수칙…안심병원 87곳 명단 공개
입력 2015-06-12 17:11  | 수정 2015-06-12 17:29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4명 추가로 확인돼 12일 전체 확진자는 126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일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추가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수는 12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4명은 모두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35)에게 노출된 환자들이다. 3명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환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격리자수도 지난달 20일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현재 메르스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 사람이 3680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격리해서 해제된 사람이 새로 격리된 사람보다 많아 총 격리자수가 전날보다 125명 순감한 것이다.
자택 격리자는 전날보다 138명 줄었고 기관격리자는 13명 늘었다. 이날 격리 해제된 사람은 모두 294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1249명이 격리 기간을 채우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감염 걱정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안심병원이란 병원을 통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들을 위해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하는 병원이다.
이들 병원을 찾은 호흡기질환자는 외래, 응급실 대신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고 입원시에는 1인실이나 1인 1실로 입원하게 되며, 중환자실도 폐렴환자는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국민안심병원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22곳과 을지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종합병원 61곳, 한강수병원 등 병원 4곳 등 87곳으로 오는 15일부터 운영된다.
메르스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자가예방을 위한 수칙도 공개됐다.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감염되면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자라도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에 걸리면 38℃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침 등의 분비물로 전파된다.
메르스를 예방하려면 비누를 이용해 자주 깨끗하게 손을 씻고 되도록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기침을 할 때는 입과 코를 일회용 티슈로 가리고 티슈가 없는 경우엔 상의의 소매 위쪽으로 코와 입을 가린다.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염자와 접촉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해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서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한다.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해(RT-PCR)해 진단한다.
감염자는 증상에 따라 치료를 받게 되며 중증인 경우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다.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넘게 없고 유전자 검사 결과 24시간을 간격으로 2회 음성 판정을 받으면 퇴원한다.
의료진은 특히 손을 자주 씻고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춰야 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배윤경 기자 / 최재형 그래픽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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