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5번 의사환자, 1번 최초환자 현재 상태는?
입력 2015-06-12 14:47 

12일 기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30명에 육박하면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주요 환자들의 현 상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 매체는 서울시 관계자를 인용한 인터넷 기사를 통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의료진인 35번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보건복지부는 해명자료에서 35번 환자가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호흡곤란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35번 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진정 상태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부착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일각서 제기된 뇌사설은 오보”라며 현재 진정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크모는 급성심부전이나 급성호흡부전으로 심폐기능이 어려워져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들에게 말 그대로 심장과 폐 기능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인공 심장 혹은 ‘인공 폐라고 불린다.
35번 환자는 38세로 확진자 126명 중 상대적으로 젊다. 이 환자는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원순 시장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8일부터 폐렴이 악화돼 호흡곤란이 심해졌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다 10일 오후 2시쯤 폐렴 증상이 왼쪽 폐 전체로 번지면서 자정께 기도 삽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노력에도 그는 폐렴 증세가 오른쪽 폐까지 번지며 악화돼 11일 에크모까지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35번 환자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저하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5번 환자는 서울시장과 논쟁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1번 환자(68·남)는 지난달 20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후 24일째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 12일 보건 당국과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현재 기계호흡 중으로 폐렴 증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환자를 담당한 의료진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다른 장기로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담당한 한 의료진은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 격리치료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견 직후 초기에 투여해야 효과가 큰데 시간이 좀 지난뒤라 약효가 생각만큼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1번 환자가 겪고 있는 폐렴은 기저질환이 아니라 메르스로 인한 것”이라며 12일로 입원 24일째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번 환자와 초기에 접촉했던 분들 중 사망한 사람들이 있어 의료진도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1번 환자의 상태에 모두의 관심사가 집중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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