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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춤’ 강정호, 고개 드는 ‘여름 본능’
입력 2015-06-12 09:5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여름 사나이의 본능을 깨우기 시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주춤했던 6월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타격감을 되찾았다. 여름에 더 강했던 강정호의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3타수 2안타 이후 15일만의 멀티히트였다. 시즌 타율도 2할8푼으로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5월까지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서 앞서는 등 뜨겁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강정호는 6월 들어 주춤했다. 선발 출장이 줄면서 6월 이후 7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타격 난조를 끊은 강정호의 멀티히트가 반가운 이유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 강정호의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기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그랬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지난 시즌 타율 3할5푼6리 40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활약을 월별로 살펴보면 6월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3월 개막 이후 5월까지 타율 3할1푼2리(13홈런)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6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타율 3할6푼1리(9홈런)을 찍었다.
날씨가 뜨거워질수록 강정호의 타격도 불타올랐다. 강정호는 7월 타율을 4할1푼8리(7홈런)로 올린 뒤 8월에는 무려 4할2푼5리(9홈런)의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초년생이다.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하면서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과 맞서고 있다. 주전 경쟁도 쉽지 않은 상황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시즌 타율 2할8푼 3홈런의 기록을 올리고 있는 것은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강정호에 대한 시선이 바뀐 상황.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선 주춤했던 6월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에서 선보였던 매서운 여름 타격감을 다시 살린다면 ‘핫한 KANG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다. 강정호는 6월 7경기서 1할1푼1리였던 타율을 3안타 경기 한 번으로 2할2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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