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대 기말고사 지문에 ‘대중은 홍어를 판다’ ‘부엉이 바위 노씨’…‘충격’
입력 2015-06-12 09:23  | 수정 2015-06-13 09:38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지문 ‘홍대 지문 논란
홍익대 법과대 기말고사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지문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 매체는 홍대 법학과 A교수가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말고사가 치러진 지난 9일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에 A교수님 시험 불쾌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홍익대학교 법대의 한 전임교수가 최근 기말고사 영어지문으로 Dae Jung Deadbeat(게으름뱅이 대중), owl rock Roh(부엉이 바위 노씨)” 등 가상 인물을 등장시켰는데 고인이 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추가로 이어진 글에는 ‘Dae Jung(대중)은 홍어(Hong-o)를 판다. Roh(노씨)는 부엉이 바위(owl rock)에서 떨어져 저능아가 됐다는 식의 구체적인 묘사도 공개됐다.
‘홍어라는 말은 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김대준 전 대통령이나 호남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말이다. 또 부엉이 바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장소이기도 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지문이 논란이 되자 총학은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기말고사에 ‘BBK의 CEO인 MB ‘대머리 사업가 도올 ‘프로 사진작가라고 주장하는 아해와 양자 ‘싸이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며 이는 학생을 가르치는 저만의 교수법”이라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발표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며 해당 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홍대 기말고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대 기말고사, 저런 교수법이 어딨나” 홍대 기말고사, 도가 지나친 것 같은데” 홍대 기말고사, 저런 사람이 법학을 가르치는 교수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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