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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예선 G조의 첫 희비…만족스런 한국
입력 2015-06-12 06:01 
쿠웨이트(파란색 유니폼)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서 레바논을 힘겹게 이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UAE전 대승만큼 만족스러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매치데이1 결과다. 이겼으면 할 팀은 이겼고, 이기지 않았으면 할 팀은 이기지 못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매치데이1에서는 이변도 제법 나왔다. 바레인은 필리핀에 패했으며, 말레이시아는 동티모르와 무승부를 거뒀다.
그 가운데 한국이 속한 G조의 4개국도 접전 속에 희비가 엇갈렸다. 예상대로 이긴 팀이 있는 반면, 예상외의 성과를 만든 팀도 있다. 그래도 궁극적으로 한국에게는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다.
쿠웨이트는 레바논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1분 유세프 나세르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힘겨운 승리였다.

쿠웨이트가 레바논을 꺾은 건 긍정적이다. 무승부보다 한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게 나았다. 3개 팀이 싸우기보다 2개 팀이 겨루는 게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리고 시드3의 레바논보다는 시드2의 쿠웨이트가 이기는 게 ‘양강 대결로 가기도 한결 편하다.
자칫 레바논이 이겼을 경우, 오는 9월 베이루트 원정의 부담은 한층 가중됐을 터. 한국은 최근 베이루트 원정에서 별로 재미를 못 봤다.
조 1위 여부는 쿠웨이트와 맞대결 결과에 달려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최근 6승 1무(14득점 1실점)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다.
고춧가루를 뿌릴지 모를 후보로 점쳐졌던 시드4의 미얀마는 조 최약체인 시드5의 라오스와 2-2로 비겼다.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40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망신을 피했다. 라오스는 최근 A매치 4연패 중이었다.
미얀마가 라오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하위권에 처지게 됐다. 한국, 쿠웨이트, 레바논과 순위 다툼을 벌이기엔 사실상 버거워졌다. 또한, 미얀마는 라오스전 무승부로 오는 16일 한국전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승점을 따기 위해 더욱 독하게 임할 텐데, 공격적인 자세는 한국에게 오히려 득이다.
또한, 미얀마는 단단하지 않다. 라오스에게 2골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단단하지 않다는 점도 태극전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결전지 태국 방콕으로 향하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중간 순위
1위 | 쿠웨이트 | 1승 | 1득점 0실점 | 승점 3점
2위 | 미얀마 | 1무 | 2득점 2실점 | 승점 1점
2위 | 라오스 | 1무 | 2득점 2실점 | 승점 1점
4위 | 대한민국 | - | 0득점 0실점 | 승점 0점
5위 | 레바논 | 1패 | 0득점 1실점 | 승점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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