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마무리
입력 2015-06-09 17:17  | 수정 2015-06-09 20:07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컨소시엄이 한라비스테온공조 공동 인수작업을 끝마쳤다. 지난해 12월 인수 본계약 이후 6개월 만에 인수 관련 인허가를 모두 마치고 최종 인수대금 지급까지 끝낸 것이다.
9일 한라비스테온공조는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지분 69.99%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의 한라비스테온공조 보유 지분은 각각 50.50%와 19.49%다.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2월 3조9000억원 규모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은 한라비스테온공조 해외 계열사 34곳에 대한 해당 규제당국의 법적 검토 관문을 통과한 뒤 지난달 18일에는 기존 한라비스테온공조 대주주인 비스테온의 주주총회에서 이번 거래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후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매각 승인 등 인수 관련 인허가를 모두 끝마친 상태다. 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은 인수 시점부터 커다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날 한라비스테온공조 종가는 3만4350원으로 한앤컴퍼니 컨소시엄 인수가인 주당 5만2000원 대비 33.94%나 급락한 상황이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는 "한라비스테온공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 컨소시엄 인수 이후에도 박용환 현 대표가 한라비스테온공조 경영을 계속 지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와 경영진을 분리하는 집행임원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 인수 측 인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이 한라비스테온공조 이사회를 구성해 박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감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앤컴퍼니의 인수 파트너 한국타이어는 향후 6년간 한앤컴퍼니가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을 매각하면 이를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과 더불어 제3자에게 매각할 때 동반 매각을 청구할 수 있는 동반매각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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