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메프 논란 딛고 티몬까지…간편결제 공들이는 LG유플러스
입력 2015-06-09 13:55  | 수정 2015-06-09 13:56

LG유플러스가 이달 들어서만 간편결제 서비스 프로모션에 수십억원을 투입하며 ‘B2B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B2C 시장에선 3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B2B 시장 만큼은 선제 대응을 통해 확고한 강자로 자리매김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이용해 위메프에서 1만원 이상 구입시 50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소셜커머스 티몬과도 이벤트를 시작했다.
지난 2일 시작한 위메프와의 이벤트는 수요 예측에 실패해 혼쭐이 났다. 이벤트를 시작하자마자 서버가 기존 업체 대비 30배 이상 폭주하면서 이벤트 첫날부터 서버가 다운된 것. 이날 위메프는 역대 최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위메프와 함께 수시로 서버 점검을 실시하다 일시적으로 이벤트 종료까지 공지했다. 현재는 아이디 한 개당 하루 한 번 할인으로 이벤트가 수정돼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위메프와의 이벤트에 이어 지난 8일부터 티몬에서 티몬페이를 사용해 1만원 이상 결제 시 하루 1회에 한해 60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티몬 창사이래 최대 할인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한 번이긴 하지만 소셜커머스 양사에서 매일 1만원 이상 결제시 각각 5000원과 6000원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지급하는 마케팅비용만 이달 들어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전자결제 시장에서 1,2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최근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커머스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자결제 시장 점유율은 KG이니시스가 23.7%, LG유플러스가 21.8%, 한국사이버결제가 11.6% 순이다. 올해 들어 LG유플러스가 연내 가맹점 15만개를 목표로 가맹점 확보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만큼 순위 변동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5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전시장을 직접 찾아 ‘핀테크라는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으로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B2B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페이나우를 통한 핀테크 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페이나우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 정보를 최초 1회 등록할 경우 이후 별도의 절차없이 비밀번호 등 만으로 간편하게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다.
티몬페이와 같이 다른업체 앱과 결합도 가능하다. 이 경우 별도로 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티몬 앱 자체에 프로그램이 내장돼 추가로 다른 앱을 다운받거나 불러오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가 아이디 역할을 하고 스마트폰 기기 정보를 통해 개인 검증과 보안을 하는 방식으로 모바일이 아닌 컴퓨터에서 결제를 진행하더라도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모바일 내 앱이 자동으로 구동된다.
LG유플러스는 소셜커머스 쿠팡과도 특화된 간편결제 시스템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서비스를 목표로 글로벌 기업과 핀테크 관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유니온페이, KB카드와 손잡고 양국에서의 모바일 카드 사용과 결제 서비스를 공동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커머스외에도 CJ몰, 현대H몰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블랙야크, 교보문고, 보배드림 등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모든 업종에서 활발히 가맹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통신사에 관계없이 소액결제를 지원하고 안전패턴과 그래픽 인증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서비스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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