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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메르스 보다 더 심각한 질환은 결핵” 주장
입력 2015-06-09 10: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질환은 결핵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메르스는 공기감염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핵은 공기로 전파되는 대표적 전염병이기 때문.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허대석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 ‘사회 속의 의료에 올린 ‘2009년 신종플루의 교훈과 메르스란 글에서 객관적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한국에서 메르스보다 더 심각한 질환은 결핵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34개 회원국 중에서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이 가장 높다. 이미 오래전 일이다”고 밝혔다.
결핵은 공기감염으로 퍼지는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공기 전파되는 결핵균 보균자가 전국에 흩어져 살면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음에도, 국민 대부분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반해 메르스 바이러스는 환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뿜어내는 비말(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제한적으로 전파된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를 많이 얘기하는데, 일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이나 가능성일뿐 학술적으로는 전혀 정립된 근거가 있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메르스가 한국에서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과 같은 혼란을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위기를 차분하게 관리해나가는 성숙한 행정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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