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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들이 꼽은 하반기 투자처 ‘빅2’
입력 2015-06-09 10:39 

최근 미국 금리인상 시점을 두고 거세지는 갑론을박에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줄 충격을 생각하면 어느 자산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이르면 9월 1차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느닷없이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미룰 것을 공식 요구하고 나서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하반기 유망상품들을 통해 유망 투자처에 대한 힌트를 얻을 필요가 있다.
하반기 투자상품의 중심에는 여전히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이 증시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5000선을 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성장률의 급격한 저하를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와 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시행될 선강퉁(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과 중국 증시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이벤트까지 감안하면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진다.

최근 국내에서 주류를 이루는 중국투자상품들은 투자자들의 중국시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적인 기업 리서치에 의한 ‘가치투자‘를 표방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중국 장기가치투자 랩‘과 KTB투자증권의 ‘KTB중국플러스찬스펀드‘는 중국 5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보세라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중국 본토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장기가치투자 랩이 구조적 성장성이 높고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중장기 가치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KTB플러스찬스펀드는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전환사채 및 우량채권에 투자해 이자와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신영증권이 단독으로 판매 중인 ‘플랜업 가치투자 차이나 랩‘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홍콩과 미국시장 상장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상장요건을 충족시키고 재무정보가 국제회계기준을 따르고 있어 투명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테마를 선정해 이에 부합하는 종목을 담는 상품도 눈에 띈다. 하나대투증권의 ‘하나 중국 천하통일 1등주 랩‘은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에서 내수소비재 대표 1등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정윤식 하나대투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중국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중국 도시화율이 아직도 53.7%인 것을 감안하면 내수산업 1등주들의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모멘텀을 활용하는 유럽지역 투자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성파이어니어유럽중소형펀드‘와 ‘하나UBS유럽오퍼튜니티펀드‘는 ECB의 양적완화와 경기회복 모멘텀을 투자기회로 활용해 반등이 기대되는 유럽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5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0.3% 상승하면서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CB는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랩어카운트 상품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랩어카운트에 적립식을 접목해 위험 분산 효과까지 가미한 ‘적립식 랩어카운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배분위원회의 체계적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투자상품에 분산투자한다.
주식형 ETF와 채권 ETF의 비중 조절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KB스마톡 레인지포커스 ETF랩‘과 시장상황에 맞춰 적극적인 자산 재분배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신한명품 미래설계 1억랩‘에도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천한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에 주목할 만하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는 장기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은 ‘메리츠코리아펀드‘의 후속으로 성장성이 높고 잠재력을 가진 유망한 중소형 주식에 장기 투자한다.
기본적으로 최소 3년 이상 투자한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높은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등을 갖춘 강소 중견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잦은 매매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교체를 최소화해 회전율이 낮아 거래비용도 낮은 것이 장점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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