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成리스트 홍문종 의원 16시간 조사 후 귀가
입력 2015-06-09 08:10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9일 오전 귀가시켰다.
전날 오후 12시43분께 검찰 청사로 나온 홍 의원은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4시50분께 조사실에서 나왔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최선을 다해, 철저히 소명했다”며 예상치 못한 질문이 많이 나왔고, 성심성의껏 답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과거 동선과 본인 일정이 겹치는 게 있느냐고 묻자 홍 의원은 만난 건 만났다고 했고, 안 만난 부분은 안 만났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서에 의견을 쓰라고 해서 ‘고 성완종씨의 명복을 빈다고 쓰고 ‘그러나 메모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특별수사팀은 홍 의원을 상대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을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홍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거래 의혹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성 전 회장과 홍 의원이 여러 차례 접촉한 기록과 이 시기에 조성된 경남기업 비자금 흐름 등을 토대로 홍 의원을 추궁했지만, 홍 의원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연계된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성 전 회장과 홍 의원 사이의 금품수수 의혹은 뚜렷한 물증이 없어 무혐의 처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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