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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코치진 개편 ‘각성 효과’ 없었다
입력 2015-06-05 22:36  | 수정 2015-06-05 22:42
어두운 표정의 SK 와이번스 선수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시즌 도중 코칭스태프 개편을 한다고 팀이 갑자기 바뀔 순 없다. 단,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각성 효과는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SK 와이번스에는 당장의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
SK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에 따른 대대적인 코치진 이동이었다. 김무관 1군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간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김용희 SK 감독은 절대 김무관 코치의 책임이 아니다. 모두 감독인 내 책임”이라고 했으나, 사실상 문책성 보직 변경이었다.
SK는 이날 LG 외국인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고전했다. 8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단 2득점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결정적 순간마다 주루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1회초부터 선두타자 안타를 신고한 이명기가 2루 도루를 실패한데 이어 2-1인 7회초 1사 후 정상호도 안타 후 무모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저지당했다. 2-2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9회초 2사 1루서도 박정권이 도루를 시도했으나 합의판정 끝에 아웃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세 차례 도루가 모두 무산되면서 허무하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연장전으로 돌입한 12회초에도 득점권 타격 부진은 여전했다. SK는 LG 구원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볼넷 2개와 내야안타 1개로 2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3번 타자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서 극적인 결승타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투수 앞 땅볼 아웃. SK는 이날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결국 연장 12회말 2-3, 뼈아픈 끝내기 패배.
SK 구단은 코칭스태프 개편 이후 타격, 수비, 주루 분야에 걸쳐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첫 날, 결과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경기 패배 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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