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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 “정부가 초기대응 못해놓고 우리에게 책임전가”
입력 2015-06-05 21: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민준 인턴기자]
정부가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병원인 평택성모병원 이름을 밝힌데에 이어 에어컨과 의료진을 통한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제기하자 평택성모병원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메르스 민간합동대책반은 최초 감염자 입원 병실에 환기구와 배기구가 없어 기침으로 공기 중에 나온 침방울 등이 병실에 쌓이고 이를 빨아들인 에어컨이 찬공기를 배출하면서 바이러스를 가스(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내뿜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환자가 집중 발생한 병동에 근무한 간호인력들도 확진자로 나왔는데, 이들이 감염된 상태로 병실을 돌면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평택성모병원 간부는 최초 감염자 입원 병실에 환기구가 없었지만 창문이 열려 있었다”면서 병원에 에어컨 없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정부 설명대로 에어컨이 주범이라면 당국이 부정하는 공기감염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간호인력에 의해 메르스가 전염됐다는 추측에는 감염자들이 입원했던 8층 병동의 간호사가 12명이었는데 2명만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났다”면서 훨씬 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확진 판정이 난 것으로 아는데 간호사들만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민간합동대책반의 추측을 반박했다.
이어 병원 측에서 메르스를 감추려했다는 비난도 있는 데 우린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메르스 환자인줄 모르고 입원시킨 것이 의료사고냐”면서 정부가 초기대응을 잘못해놓고 이제 와서 뒤집어씌우고 있고, 선의의 피해자를 희생양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택성모병원도 억울하겠네” 평택성모병원 휴업하는구나” 평택성모병원 에어컨 때문인가 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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