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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도 '메르스 한파'…관중도 선수도 '불안'
입력 2015-06-05 19:42  | 수정 2015-06-05 20:51
【 앵커멘트 】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관중이 모이는 프로스포츠.
메르스 여파로 프로스포츠 경기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많은 관중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한 야구장.

이제는 곳곳에서 마스크족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 불어닥친 메르스 한파로 '마스크 응원'은 일상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메르스가 무섭기는 한데, 경기는 보고 싶고…서로 조심하려고 하는 거니까 (마스크) 쓰고 응원하면 되지 않을까."

감독과 선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한화 권 혁은 마스크를 하고 더그아웃에 등장했고, 김성근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야구를 해야 하냐?"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메르스 발병지역 인근 야구장의 입장권 예매 취소가 급증한 것.

한 구단에서는 관중 전체에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대책까지 마련했지만, 2만 관중석에 앉은 사람은 2천 명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조주한 / kt wiz 마케팅팀장
- "모여서 응원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음식도같이 섭취하기 때문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구비해서 나눠 드리고 있습니다."

장기화 국면으로 향하는 '메르스 사태'에 경기장에 체온 감지기를 도입하려는 움직임까지.

최고의 인기 스포츠 현장인 야구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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