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괴 팔겠다고 속여 일본인에게 수억 빼돌린 50대
입력 2015-06-05 19:41  | 수정 2015-06-05 20:35
【 앵커멘트 】
금괴를 싸게 팔겠다며 돈을 받은 뒤 잠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에 있는 금괴를 보여주며 피해자를 깜쪽같이 속였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

일본인 사업가 K 모 씨는 52살 윤 모 씨로부터 금괴를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몇 주 뒤 윤 씨는 서울 잠실동 한 은행에서 직접 금괴를 보여주며 돈을 주면 금괴를 보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K 씨는 윤 씨를 믿고 곧바로 계약서를 작성해 7천만 엔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돈을 받은 뒤 잠적했습니다.

알고 보니 윤 씨가 보여준 금괴는 윤 씨가 아닌 은행 소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은행 금괴) 17 kg를 가져가서 쓴다고 그분이 사가겠다고 그래서 갖다 놨었는데… "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지난해부터 일본인들을 만나며 신뢰를 쌓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진교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팀장
-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일본어 능통하고 하니까 이런 (금괴 싸게 팔겠다는) 홍보를 좀 했어요."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경찰은 윤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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