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박 시장 발언 이후 불안·혼란 커져"
입력 2015-06-05 19:40  | 수정 2015-06-05 20:16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의 심야 긴급 브리핑에 대해 청와대는 심기가 무척이나 불편한 모습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나서 "박 시장의 발언 이후 불안과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며 박 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5일) 아침,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실을 찾아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심야 긴급 브리핑 이후 메르스에 대한 불안과 혼란이 커지는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청와대의 긴급 브리핑은 이례적인 일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국가적 위기를 두고 청와대와 서울시가 맞서는 듯한 모양으로 비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박 시장의 발언이 그냥 넘어갈 수만은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도 박 시장의 회견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만약에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메르스)을 해결하려고 할 경우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메르스는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박 대통령은 절실한 마음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청와대가 메르스 대응의 컨트롤타워를 맡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음을 부각시켰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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