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르스 공포 확산에 관련주 롤러코스터
입력 2015-06-05 15:11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공포에 관련주들도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에 휴교령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였던 온라인 교육주들은 단기 급등을 틈탄 차익실현 세력이 몰리며 하락으로 돌아섰고 여행·레저·항공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코스닥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이퓨쳐는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오후1시15분 현재 0.32%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퓨쳐는 3일과 4일에는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털대성은 2일 9.34% 급등했다가 4일에는 7.28% 하락하는 급등락을 보였고 5일에도 장초반 3.5% 이상 올랐다가 1시15분 현재 0.93% 하락중이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기 호재라 주가가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일 수는 없고 쉬워진 수능때문에 온라인 교육주들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스 사망자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2일 8.87% 급락한 하나투어는 이후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3일과 4일 각각 1.77%, 6.09% 상승했지만 사태 확산이 지속된 5일 오후1시15분에는 0.82% 하락중이다. 모두투어 역시 2일 8.51% 하락했지만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식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가 여행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과도한 우려라는 반응이다. 이현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전체매출에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 비중이 2% 정도이고, 모두투어도 10% 미만이다”며 사태 자체가 여행 수요 자체를 줄일 정도는 아니라고 보며 일단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 등 전염병이 창궐했을때도 여행주 주가는 일시적으로 10~30% 급락했으나 단기 조정을 거쳐 회복했다”며 사태가 장기화 되지 않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인 CJ CGV는 2일 7.39% 급락한 후 3일과 4일 반등했다가 5일에는 다시 1% 내외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항공주는 고유가에 이어 메르스 여파로 이중고를 맞고 있다. 대한항공은 1일 3.96% 급락한 이후 회복을 못하고 있다. 5월말 7000원을 넘었던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6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수요 감소는 확실한 것 같지만 한두달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유가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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