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저가 타이어 공세 못이겨…美日 15년 우정 끝
입력 2015-06-05 14:47 

세계적 타이어메이커인 미국의 굿이어타이어와 일본의 스미토모고무가 15년간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청산키로 했다.
당초 북미·유럽 지역의 시장공략을 위해 제휴를 맺었지만 중국의 저가타이어 공세로 나날이 시장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시장을 나눠먹는 데 따른 시너지효과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본 스미토모(住友)고무와 미국 굿이어타이어가 지난 1999년 이후 15년 동안 유지한 제휴 관계를 정리하는 절차에 동의해 청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두 타이어업체의 제휴는 당초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을 겨냥했다. 굿이어타이어가 스미토모고무의 현지 법인에 25% 정도를 출자하고 유럽에서도 공동 출자회사를 세워 두 회사의 생산ㆍ판매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스미토모고무가 굿이어타이어의 일본 현지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해 일본 타이어사업을 도맡아 하기로 했다.

문제는 중국이 본격적인 저가타이어 수출을 확대하면서 전략적 제휴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현재 세계 타이어업계에서 굿이어타이어와 스미토모고무의 순위는 제휴할 때와 마찬가지로 각각 3위와 5위다.
시장점유율을 내주면서 순위만 지킨 것이다.
굿이어 타이어는 스미토모고무에 총 2억7100만달러를 지불하고 북미법인의 스미토모 지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현재 일본에서 운영하는 2개 법인중 하나를 인수하게 된다. 예전의 동맹관계에서 이제는 경쟁자로 돌아서게 된 셈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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