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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LG…중위권 판도 요동 조짐
입력 2015-06-05 14:15 
LG 트윈스가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6월 대반격을 예고했다. 갈 길은 멀지만, 5위 SK 와이번스와 3.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중위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는 주말 시리즈다.
6월의 시작과 함께 중·하위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5~9위권 팀들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10개 구단이 50경기 이상을 치른 5일 현재 1~4위권은 삼성 두산 NC 넥센이 자리를 잡았다. 삼성이 6연승으로 독주를 하면서 단독 1위를 자리에 다시 올라섰고, 2~4위 팀들은 1경기차 내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4강권 변동은 크게 없을 전망.
관심을 쏠리는 것은 중위권 판도다. 5~9위까지 3.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주말 시리즈는 페넌트레이스 중간 페이스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다.
5~7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SK 롯데 한화는 모두 위기다. 5위 SK가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코칭스태프 개편의 칼까지 빼들었다. 최근 10경기 2승7패1무로 내리막길이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SK는 결국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
SK는 6월 대반격을 예고한 LG를 잠실 원정서 만난다. LG는 3연승으로 반등 기회를 잡았다. SK는 LG전 시즌 상대 성적에서도 3승2패로 압도적이지 않았다. 당장 1승의 의미가 큰 LG는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연패의 SK가 자칫 연패의 수렁에 빠질 경우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기다.
6위 롯데도 최근 3연패로 불안하다. 사직 홈에서 두산전 2승1패로 위니시리즈를 챙긴 8위 KIA를 상대해야 한다. 승차는 1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7위 한화는 가까스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넥센전 1승2패로 여전히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전 홈에서 최하위 kt를 상대로 다시 순위 상승을 노리지만, kt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kt는 2연승으로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더 이상 ‘신생팀 보약은 없다. 특히 한화는 kt전 상대 전적 3승3패로 백중세였다.
중위권 판도 변화의 ‘태풍의 눈은 LG다. 최악의 5월을 보낸 LG는 선발진이 안정되고 타선이 살아나면서 돌풍의 팀으로 꼽히고 있다. 9위로 추락했던 LG가 순위를 차고 올라갈 경우 혼돈의 중위권 판도가 예상된다.
올해 KBO리그는 정규시즌이 144경기로 늘면서 4-5위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도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위권 다툼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공교롭게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는 반등에 사활을 건 중·하위권 팀들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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