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끼리다리 아저씨, 다리 왜 그렇게 됐나 보니? '안타까워…'
입력 2015-06-05 13:55 
코끼리다리아저씨/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코끼리다리 아저씨, 다리 왜 그렇게 됐나 보니? '안타까워…'


코끼리다리 아저씨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4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남들보다 몇배는 굵은 다리를 가진 아빠 정주영씨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제작진에게 날아든 사람의 다리가 코끼리 다리 형태라는 미스터리한 제보. 이들이 직접 찾아간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견한 것은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멀리서 손수레를 끌고 오는 한 남성이었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다른 굵기 차이를 보이는 왼쪽 다리의 바지를 걷어 내자 충격적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무껍질처럼 딱딱하게 굳고 갈라진 피부를 가진 왼쪽다리는 오른쪽 다리의 4~5배쯤의 굵기로 부어있었던 것입니다.


공공근로와 고물을 줍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정씨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 한 번 찾아보지 못하고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24살때부터 다리가 부풀기 시작했다"며 "부모님이 이혼 후 혼자 생활해 병원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정씨는 제작진과 함께 9년 만에 병원을 찾아 처음으로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았습니다. 검사결과 그는 림프관이 막히거나 제거되어 림프액이 다린 쪽의 조직사이로 고여서 피부가 부어오르는 '하지림프부종'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를 검진한 전문의는 "이 정도가 되면 제일 심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도 "붓는 것을 감소시키고 림프선이 회복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하면 피부상태도 호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희망적인 진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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