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튜브에 영상 올라가자…수치심에 투신 자살한 13살 소녀
입력 2015-06-05 13:37  | 수정 2015-06-05 16:36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 머리카락을 잘린 13세 소녀가 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미국 워싱턴주(州)에 거주하는 13살 소녀 이자벨 렉스마나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로부터 야단을 맞으며 평소 자신이 아끼던 긴 머리카락을 잘리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고 이에 수치심을 느낀 이자벨은 투신 자살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자벨의 아버지가 "대체 몇 번이나 경고를 해야 하느냐"며 딸의 행실을 추궁하듯 꾸짖었고, 딸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난 다음 "넌 이제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다 잃었다"며 "이 머리카락이 그렇게 가치가 있느냐"라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자벨이 한 다리 위에서 갑자기 차에서 내렸고 강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자벨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다음 날 사망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유튜브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으나 이를 복사한 일부 네티즌들이 다시 유튜브에 올리며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해당 동영상을 다시 유튜브에 올린 한 네티즌은 "다른 부모들이 다시는 이러한 수치감을 주는 동영상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 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영상이나 해당 부모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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