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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밝혀진 ‘켄리 잰슨 미스터리’
입력 2015-06-05 09:47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오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켰던 켄리 잰슨이 직접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켄리 잰슨 미스터리가 하루 만에 밝혀졌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과 잰슨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있었던 일에 대해 해명했다.
매팅리는 잰슨은 전날 경기 초반에 복통과 두통 증세를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검사를 한 결과 혈압도 높았다”며 전날 콜로라도 원정에서 잰슨이 나오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잰슨도 어제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혈압도 높았는데 이건 높은 고도 때문이었다. 경기에 나가고 싶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행동했다”며 말을 보탰다.
잰슨은 4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팀이 6-4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대신 네 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콜로라도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6-7로 역전패했다.
매팅리와 잰슨은 경기 이후 이례적인 행동으로 의문을 증폭시켰다. 매팅리는 이 문제에 대해 누가 말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잰슨은 아예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후 다저스 구단은 홍보 관계자를 통해 느낌이 좋지 않았다”는 짧은 설명을 내놨다.
매팅리는 나는 언제나 선수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경기 후 설명을 거부한 것은 잰슨의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잰슨은 어제는 말하기 힘든 날이었다. 동료들이 난타를 허용하고, 팀이 패하는 것을 봐야만 했다”고 해명했다. 팀이 역전패를 당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변명이라고 생각한 것.
잰슨은 과거 심장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 때문에 다저스도 LA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했다.
매팅리는 아주 좋은 소식이다. 잰슨은 괜찮다”며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5일 경기도 등판이 가능하다.
잰슨은 뉴스는 보지 않지만, 주변에서 내 상태를 걱정해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걱정해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5일 경기는 마침 다저스 구단이 잰슨의 바블헤드 인형을 증정해주는 날이다. 잰슨은 내 바블헤드 데이에 나올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밝게 웃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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