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박원순 시장 말 틀리다…나는 엉뚱한 희생양이 된 것"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는 서울시의 주장이 나오면서 '병원 밖 감염'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주장에 따르면 35번째 의사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었지만,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무려 1,565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또 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했으며, 한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증상이 발현됐을 때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시설에 일정 시간 머무른 만큼,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이 절대 막겠다고 했던 '병원 밖 감염'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대상자 수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1,565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몇 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주장이 모두 맞았다면 의사 신분인데도 많은 사람과 접촉한 만큼, 해당 의사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과 의사가 메르스 감염을 알지 못한 채 외부활동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앞으로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 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사는 "증상이 시작된 것도 5월 31일 낮부터이고 내가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를 받았다, 병원과 상담 끝에 5월 31일 밤 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6월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자 회견 전에 저한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 건 적이 없다.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는 서울시의 주장이 나오면서 '병원 밖 감염'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주장에 따르면 35번째 의사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었지만,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무려 1,565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또 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했으며, 한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증상이 발현됐을 때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시설에 일정 시간 머무른 만큼,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이 절대 막겠다고 했던 '병원 밖 감염'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대상자 수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1,565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몇 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주장이 모두 맞았다면 의사 신분인데도 많은 사람과 접촉한 만큼, 해당 의사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과 의사가 메르스 감염을 알지 못한 채 외부활동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앞으로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 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사는 "증상이 시작된 것도 5월 31일 낮부터이고 내가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를 받았다, 병원과 상담 끝에 5월 31일 밤 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6월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자 회견 전에 저한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 건 적이 없다.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