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의사 "감염 모른 채 외부활동 한 것…박원순 시장 말 틀리다" 반박
입력 2015-06-05 07:55 
메르스 의사/사진=MBN
메르스 의사 "감염 모른 채 외부활동 한 것…박원순 시장 말 틀리다" 반박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는 서울시의 주장이 나오면서 '병원 밖 감염'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의사와 병원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주장에 따르면 35번째 의사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었지만,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무려 1,565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또 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했으며, 한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증상이 발현됐을 때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시설에 일정 시간 머무른 만큼,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이 절대 막겠다고 했던 '병원 밖 감염'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대상자 수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1,565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몇 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주장이 모두 맞았다면 의사 신분인데도 많은 사람과 접촉한 만큼, 해당 의사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과 의사가 메르스 감염을 알지 못한 채 외부활동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앞으로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 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사는 "증상이 시작된 것도 5월 31일 낮부터이고 내가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를 받았다, 병원과 상담 끝에 5월 31일 밤 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6월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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