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서울시민 1,500여명과 감염자 접촉…지역 감염 우려
입력 2015-06-05 07:00  | 수정 2015-06-05 07:05
【 앵커멘트 】
35번 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증상을 보이는 상태에서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 나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당국은 서울시에 이 사실을 뒤늦게야 알렸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 째 환자는 14번째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지만, 격리되진 않고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던 중 29일부터 경미한 증상이 시작됐지만 병원 행사부터 재건축 조합 행사장까지 참석하는 등 적어도 1,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접촉했습니다.

그러나 31일부터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격리됐고 검사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사실을 제대로 고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시 담당공무원이) 보건복지부 주관 대책회의 참석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하게 된 사실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서울시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습니다. "

환자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외부 활동을 했다면 병원내 3차 감염에서 지역 감염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보건 당국은 35번째 환자의 가족과 동료 50여 명의 격리만으로 충분하다며 의사의 행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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