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1조 원대 국고 손실 혐의…'정치권 외압 있었나'
입력 2015-06-01 14:10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사진=MBN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1조 원대 국고 손실 혐의…'정치권 외압 있었나'

해외 부실 정유사 인수로 1조 원대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 전 사장은 해외 부실 정유사를 인수해 회사에 1조 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석유공사가 캐나다의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초 인수 계획이 없던 정유부문 계열사 '날'도 함께 사들여 석유공사에 1조 2천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을 상대로 '날'을 인수한 경위와 이 과정에 정치권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인수 당시 자문을 했던 메릴린치 서울지점 측이 하베스트 측에 유리한 평가가 나오도록 강 전 사장과 공모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석유공사는 날을 인수한 뒤 해마다 천억 원씩 적자가 쌓이자, 지난해 8월 인수 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38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1월 강 전 사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석유공사 울산 본사와 강 전 사장의 자택,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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