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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 뜨거운 여름 승부 준비한다
입력 2015-06-01 07:07  | 수정 2015-06-01 07:09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7회초 2사 1루에서 SK 두번째 투수 정우람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불펜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지키는 야구로 본격적인 여름철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SK는 1일 현재 2015 KBO리그에서 25승231무(승률 0.521)로 6위에 올라 있다. 1위 NC와는 4.5경기, 4위 넥센과는 1.5경기 차다.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두터운 마운드는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SK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20으로 삼성(3.8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균형을 이룬 것이 특징.
SK 불펜은 올 시즌 7승7패 22홀드 13세이브를 합작하며 평균자책점 3.66으로 삼성(3.41)에 이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58을 마크하며 삼성(4.08) NC(4.53)에 이어 KIA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돼있다.
확실한 필승조를 가진 팀이 SK다. 1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윤길현이 평균자책점 3.05를 마크하고 있고 좌완 불펜 정우람이 4승2패 10홀드 평균자채점 2.36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나 올 시즌 정우람의 공은 위력적이다. 26⅔이닝동안 탈삼진을 41개나 잡아내고 있다. 정우람의 제구가 완벽한 공 끝이 살아 있는 직구와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들을 연이어 타석에서 돌려 세우고 있다.

또한 7홀드 평균자책점 2.16을 마크 중인 문광은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SK의 불펜은 두터워지게 됐다. 여기에 더해 전유수가 3홀드를 기록 중이고 이재영이 10경기에 나와 한 점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SK 불펜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2011년 신인선수 지명회의 1라운드 출신인 서진용이 군 제대 후 1군 무대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과 포크볼을 구사하는 서진용은 최근 제구에서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이 뒤진 상황에서 경험을 쌓은 서진용은 최근 접전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여기에 박희수까지 돌아온다면 SK는 리그 최고의 불펜을 갖추게 된다.
최근 KBO리그를 보면 불펜이 약해 어려움을 겪는 팀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불펜의 힘이 더욱 중요하다. SK는 두터운 불펜을 가다듬으며 여름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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