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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 선발 7연승, 감독도 놀란 37년 만의 기록
입력 2015-05-30 09:50 
피츠버그는 최근 선발 투수들이 7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챙겼다. 2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역투 중인 A.J. 버넷.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야구에서 7연승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선발 투수가 7연승을 거두기란 더 힘들다. 2015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978년 이후 37년 만에 세운 보기 드문 기록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5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부터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까지 7연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게릿 콜, A.J. 버넷,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제프 로크에 부상에서 회복한 찰리 모튼이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숫자로 보면 더 압도적이다. 선발 7명이 거둔 성적은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 46 2/3이닝을 던지며 단 10자책만을 허용했다.
파이어리츠 구단 역사상 선발이 7연승을 거둔 것은 197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피츠버그는 선발이 8연승을 거뒀다. 8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부터 2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까지 10연승(더블헤더 2차례 포함)을 거뒀는데, 이중 앞 8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챙겼다. 존 캔델라이아, 돈 로빈슨, 브루스 키슨, 짐 비비, 브렛 블라이레빈, 짐 루커, 제리 로이스 등 7명의 선발 투수들이 이 기록을 완성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선발 연승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30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들은 득점 생산을 컨트롤 할 수 없다. 그들이 하는 일은 상대 득점을 막는 것이다. 팀도 선발 투수에게 승패 결과를 만들어줄 수 없다”며 선발투수에게 승리란 말 그대로 ‘통제 불가라고 말했다.
허들은 1978년 당시 연승 기록을 만든 선발 투수들의 이름을 되새기면서 약간은 이상한 성적이다. 그저 ‘일어난 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이 경기를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들 아니겠는가”라며 웃었다.
피츠버그는 30일 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중인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선발 투수 8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의 제임스 쉴즈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타격 코치로 부임하며 쉴즈를 상대로 경기 준비를 한 경험이 있는 허들은 당시에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투수였다. 공격적인 투구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최근 경기에서는 커브를 이용한 헛스윙 유도 장면이 많았다”며 상대 선발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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