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싱크대 안에 신생아 사체 유기한 20대
입력 2015-05-21 19:42  | 수정 2015-05-21 20:46
【 앵커멘트 】
제주 서귀포시내의 한 원룸 싱크대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20대 여성이 지난해 여름, 혼자 출산을 하다 신생아가 움직이지 않자, 여행용 가방에 담아 1년 가까이 집 싱크대에 방치했다고 합니다.
제주방송, 나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귀포시 한 원룸입니다.

어젯밤 이곳의 한 집 싱크대 안에서 신생아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집주인 33살 이 모 씨가 집안 싱크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미심쩍게 여겨 확인한 결과 수상한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행용 가방 안에 담긴 것은 다름 아닌 신생아 사체.


사체는 옷에 쌓이고 종이박스에 담긴 채 여행가방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사체를 유기한 건 이 씨의 아내 29살 한 모 여인.

경찰은 친정집에 머물고 있던 한 여인을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강수만 / 제주 서귀포경찰서 형사계장
- "(남편이) 여기저기 살피던 중 싱크대 안에서 냄새가 나는 가방을 발견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서 확인한 결과 옷에 쌓인 채로…."

경찰조사에서 한 여인은 지난해 8월 주점에서 일할 당시 임신한 후 혼자서 출산하다가 사산된 아기를 낳았고 겁이 나서 계속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신생아 사체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시점과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제주방송 나종훈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제주방송 고문수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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