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한복판 은행 ATM에 카드복제기"…중국동포 20대 구속
입력 2015-05-21 19:40  | 수정 2015-05-22 07:15
【 앵커멘트 】
최근 은행 현금입출금기, ATM에 카드복제기가 설치됐다는 소식에 불안하셨던 분들 많으셨죠.
추적 끝에 피의자 가운데 20대 중국동포 1명을 검거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은행 ATM 앞에 반팔 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들어섭니다.

한참 뒤 이 남성이 사라지고 ATM의 신용카드 투입구에는 흰색 물건이 설치됐습니다.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카드 복제기입니다.

10분 뒤 한 여성이 문제의 ATM 앞에 섰습니다.


"카드를 읽고 있습니다."

카드복제기 아래에 달린 몰래카메라가 여성의 계좌 비밀번호 등을 모두 촬영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기기마다 종류가 여러 가지라고 생각도 하고…그것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은 안 했거든요."

중국동포 27살 윤 모 씨는 중국 현지 공범과 짜고 지난달 27일 입국한 뒤, 서울 명동의 한 은행 ATM에 카드복제기를 달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윤 씨 등을 ATM에 경비 인력이 거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서울 한복판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하지만 ATM에 이상한 물건이 붙어 있다는 은행 이용객의 신고로 범행은 발각됐습니다.

윤 씨는 중국으로 바로 출국했지만, 일자리를 찾겠다며 지난 17일 입국했다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카드복제기) 붙이고 문 앞에 서서 지키면 된대요. 일하러 (다시 한국에) 들어왔어요."

경찰은 카드가 복제돼 사용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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