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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2군행…양상문 감독의 후회
입력 2015-05-21 18:11  | 수정 2015-05-21 18:1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내가 너무 욕심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
양상문 LG트윈스 감독이 좌완 신예 임지섭(20)의 2군행을 밝히며 후회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양 감독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임지섭의 2군행을 전했다.
지난해 부임한 양 감독은 임지섭을 키우기 위해 특별관리 해왔다. 그러나 이런 양 감독의 기대와 달리 임지섭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부진했다. 8경기 31⅔이닝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 중이다. 특히 볼넷을 무려 36개나 내주는 등 여전히 제구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임지섭은 20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선발로 나가 1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1피안타 6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고 말았다.
양 감독은 "최소 5이닝 정도는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볼넷이 너무 많았다"면서 "팀이 한 선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 성장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2군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섭이는 당분간 2군에서 제구력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훈련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공들여 키웠던 임지섭의 부진이 다 자기 탓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내 선택이 잘못 됐던 것이다. 너무 욕심냈던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양상문 감독은 또 "불펜 피칭때와 마운드에서 보이는 모습이 너무 다르다.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면서 "결국 선발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지섭 대신 장진용이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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