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백수오 파문` 털고 활짝
입력 2015-05-21 17:27 
코스닥시장이 21일 '가짜 백수오' 파문을 털어버리고 7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9포인트(0.24%) 오른 715.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08년 1월 4일(719.25) 이후 7년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내츄럴엔도텍 사태로 660선까지 밀렸으나 한 달 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시가총액도 193조1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전일에 이어 또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올해 들어 일평균 3조3700억원으로 작년 1조9700억원에 비해 무려 71.1%나 증가하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리아나, 동국제약, 아스트 등 무려 2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업종 지수 중에는 섬유의류가 7.0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362억원어치를 사들여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편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코스닥시장의 활황은 기관투자가의 비중 확대를 바탕에 두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오르는 등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기금·보험 등 장기투자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의 황세운 자본연구실장은 "최근 코스닥 활황은 일시적인 투기가 아니라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이 코스피보다 양호하고 전반적인 재무상태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시장의 과열 우려에 대해 "일부 과열 징후도 있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스닥 활황에 더불어 기업공개(IPO)도 단기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 유망 기업의 자금수요 확대와 코스닥시장 활황으로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코스닥 IPO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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