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증권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
입력 2015-05-21 14:34 

[본 기사는 5월 19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국내 증권사들이 차입구조 개선에 회사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만기구조를 장기화시키는 데 회사채를 이용하는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신용등급 AA+)은 3년 만기 15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대우증권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대우증권은 조달한 자금을 전액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단기차입금 위주의 자금조달 구조에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말 기준 콜머니(초단기 차입금), 환매조건부채권(REPO), 전자단기사채 등을 합한 대우증권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조7973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2000억원을 상환하면 단기차입금 규모가 7.15%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이베스트투자증권(신용등급 A)도 같은 목적으로 1999년 창사 이래 최초로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 1월 신한금융투자(신용등급 AA)도 단기차입금을 중장기차입금으로 대체하기 위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증권사들이 잇달아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저금리로 최소 만기 3년 이상 자금을 조달해 단기 위주의 차입구조를 개선하고 자금조달처를 다변화해 안정성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우량한 신용등급과 유동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최근 절대금리를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이 만기 3년 이하 우량등급 회사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신용평가사로부터 영업실적이 개선 추세에 있고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한국투자캐피탈(신용등급 AA-)도 오는 28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30일 만기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에 쓸 계획이다.
차입구조 개선 목적은 아니지만 대형 증권사 중 하나인 삼성증권(신용등급 AA+)도 금리 변동성이 더 확대되기 전에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은 공모가 아닌 일괄신고 방식으로 발행해 수요예측은 실시하지 않는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