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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연착륙’ 한현희…LG잡고 다승 1위 `GO`
입력 2015-05-21 11:23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는 한현희(22·넥센 히어로즈)다. 한현희가 앤디 밴헤켄(36)에 이어 LG 트윈스를 제물로 삼고 공동 다승1위를 노린다.
한현희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선발로 나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현재 다승 부문 1위는 6승을 거두고 있는 삼성의 피가로와 밴헤켄이 올라있다. 한현희가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공동 선두로 올라선다.
2012년 데뷔해, 2013시즌 넥센 필승조로 활약하며 2년 연속 홀드왕에 오른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해 자리를 잡았다. 시즌 초반 볼넷이 많으면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지만, 4월28일 목동 롯데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고 있다. 현재까지 5승2패 평균자책점 5.69.
특히 지난 3일 잠실 LG전부터 사4구 개수가 확 줄었다. 초반 5경기 평균 사4구는 2개 남짓이었지만, 들쑥날쑥했다. 많은 날은 볼넷이 5개나 내주기도 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목동 롯데전만 하더라도 볼넷 4개에, 사구가 1개였다. 하지만 이후 사4구 개수는 경기당 평균 2개로 줄어들었다. 한 경기 사4구가 적으면, 다음 경기 사4구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사4구 개수를 2게씩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선발로서 연착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증거다. 필승조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짧은 이닝, 전력투구를 해야 했기 때문에 투피치면 가능했다. 선발로 전환하고 나서는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 한현희의 최대 과제로 자리잡았고, 완급조절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제구가 흔들렸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서서히 선발로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과 함께 경기운영능력도 생기고 있다.
특히 LG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많다. 통산 LG전 성적은 18경기 등판해 25⅓이닝을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78이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3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 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는데,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4월10일 목동 kt전과 더불어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인 경기였다. 한현희가 시즌 6승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 올 시즌 넥센전 5연패에 빠져있는 LG는 한현희와 같은 사이드암 우규민으로 맞불을 놓는다. 우규민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넥센전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다. 우규민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고관절 물혹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다. 지난해 우규민은 넥센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13(31.2이닝 11자책)을 기록한 것.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던 2013년 역시 넥센을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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