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T임파구의 구조, '건강 지키미 세포' 암 정복의 길 열린다
입력 2015-05-17 10:53  | 수정 2015-05-17 10:53
T임파구의 구조/사진=MBN
T임파구의 구조, '건강 지키미 세포' 암 정복의 길 열린다

T임파구의 구조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한국연구재단은 광주과학기술원 전창덕 교수와 나보라 박사과정 학생이 독성 T-임파구가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이를 재빠르게 감지하고 사멸하는 건강지킴이 세포가 바로 독성 T-임파구 입니다.

독성 T-임파구는 면역 시냅스란 특수한 구조를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주입해 죽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면역 시냅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독성 T-임파구를 면역력 강화 및 암 치료 등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근육과 뼈로 움직이듯 독성 T-임파구는 세포골격 단백질인 액틴으로 움직입니다. 전창덕 교수팀은 이번에 T-임파구에서만 발현하고 액틴과 결합해 임파구의 골격을 강화하는 TAGLN2 단백질을 발견해 면역 시냅스 유지 방법을 밝혀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TAGLN2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제거한 쥐는 독성 T-임파구가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인식하고도 죽이지 못했지만, 이 단백질이 많이 발현된 쥐는 독성 T-임파구가 바이러스 감염세포에 강하게 붙어 세포를 잘 죽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 교수팀은 현재 TAGLN2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펩타이드 화합물을 개발 중입니다.

이 물질은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 증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암세포에 특이적인 독성 T-임파구를 직접 만들 경우 환자의 이식 거부반응 없이 암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 교수팀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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