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차 때문에 싸운 아주머니가 알고보니 예비 시어머니…황당한 사연이
입력 2015-05-17 09:28 

한 여성이 주차 문제로 한 아주머니와 다퉜는데 그 아주머니가 예비 시어머니였다는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때문에 싸움한 아주머니가 남친 어머님이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그동안 만나오던 남자친구에게 최근 프로포즈를 받고 어버이날 전날 저녁 예비 시부모에게 첫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이 여성은 상견례를 몇일 앞두고 어버이날 선물로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준비한 뒤 은행에 현금을 인출하러 갔다. 마침 은행 주차장이 가득차 있는 상황이었다. 주차할 자리를 겨우 찾아 주차를 하고 돈을 찾아 나온 이 여성은 차량이 엉켜 이 여성의 자동차 뒤쪽에 주차돼 있던 차들이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차를 빼주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차에 올라탔지만 글쓴이의 차를 막고 있는 차가 한 대 있었다.

글쓴이는 어떤 부부께서 제 차 앞에 이중주차를 해 놓으시고는 차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라며 클락션을 한번 눌러서 차를 빼 달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은행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계신것도 아닌데 왜 그 혼잡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차에 탈때 부터 계속 내 차 쪽을 보길래 차를 빼주려나 보다 했는데 그대로 앉아 있으면서 내 차쪽만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직접 차를 빼달라고 이야기하니 그 차에서 아주머니가 내려 뒤쪽으로 후진해서 나가면 되겠네”라면서 차를 빼지 않고 버텼다.
이 여성이 아주머니에게 지금 뒤에 차 밀려 있는거 안 보이세요? 차 빼주세요”라고 하자 이 아주머니는 ‘재수가 없다는 식으로 험한 말을 내뱉었다. 결국 이 아주머니의 남편이 차를 빼주면서 싸움은 정리가 됐다.
이 여성은 본인 때문에 다른 차들이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데 뭐가 저렇게 당당하냐며 하루종일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며 이 이야기를 남친에게도 했더니 요즘 개념 없는 사람들 많으니 그냥 잊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몇일 뒤 상견례 자리에서 글쓴이는 이 아주머니를 다시 만나게 됐다.
이어 남친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자리에 가니 거짓말처럼 그 아주머니 부부가 앉아 있었다”라면서 아주머니도, 나도 표정이 굳었다. 어머님이라고도 부르고 싶지 않은 그 아주머니는 내 성격이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른다면서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며칠 전 주차하면서 있었던 일은 왜 기분이 나쁘셨는지 모르겠지만 나 또한 기분이 나쁘다”며 저희 부모님은 작은 것 하나라도 남에게 피해주지 말라고 가르치셨다”고 맞받아쳤다.
글쓴이는 서로 웃으면서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니 그냥 가겠다며 상견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글쓴이는 남친이 따라 나오며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길래 ‘며칠전 주차 때문에 싸움한 아주머니가 너희 어머니고, 그런 사람을 시어머니로 모시고 살 자신이 없다고 했다”며 너랑 결혼하는 건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고 말하고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남한테 피해를 주든 말든 나 편한 것만 생각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들이라고 뭐 다르겠나요?, ‘예비 시어머님이 잘 한 건 없지만 글쓴이도 문제가 있다. 아주머니 지금 뒤에 차 밀려 있는거 안 보이세요? 차 빼주세요” 이건 텍스트만 읽어봐도 말투가 상상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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