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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브라운, SK 긴 외인 갈증 풀었다
입력 2015-05-14 22:31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SK와이번스의 앤드류 브라운이 시즌 11호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하며 비룡군단의 긴 외인갈증을 풀었다.
SK는 14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9회 말 나온 앤드류 브라운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시즌 20승(14패) 고지를 밟은 SK는 2위 두산과의 격차도 좁혔다.
의미가 컸던 브라운의 활약이었다. 이날 브라운은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멀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시즌 10호 홈런은 지난 2004년 브리또(최종 13홈런)이후 SK외인타자의 첫 두자릿수 홈런이었다. 무려 11년만에 브라운이 SK의 긴 갈증을 풀어낸 것이다.
사실 그동안 외인 투수를 선호하는 SK의 성향상 외인 타자들의 존재자체가 적었다. 거기에 더해 지난해는 루크 스캇이 태업 끝에 퇴출되는 등 ‘외인 타자 잔혹사가 이어졌다.
그 아픔을 브라운이 풀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전까지 브라운은 타율 2할7푼 9홈런 25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었다. 최근 페이스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10일 삼성전서 3안타를 때린데 이어 14일 경기서 드디어 폭발했다.
초반부터 맹렬하게 방망이가 돌아갔다. 1-7로 뒤진 6회 솔로홈런을 때려 잠들었던 타선을 깨웠다. 시즌 10호 홈런. 거기에 7-8인 9회 2사 1루에서 두산 마무리 윤명준의 146km 높은 코스의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0m 우중간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려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브라운은 주자가 있어서 어떻게든 홈으로 들여보내려고 좋은 공을 노리고 있었다”면서 계속 날카로운 공이 들어오다가 공 하나가 존보다 조금 높게 들어와서 내 타이밍에 맞게 스윙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라운은 이번 경기 승리로 팀의 목요일 전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또 아무리 큰 점수차로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이날 승리의 의의를 전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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