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숨죽인 2인자들…진짜 실세는 보위부·조직지도부
입력 2015-05-14 19:41  | 수정 2015-05-14 20:21
【 앵커멘트 】
현영철 처형을 주도한 것은 북한의 보위부와 당 조직지도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고위간부들을 밀착 감시한다고 하는데요.
김정은의 핵심 측근이라도 하루아침에 공포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정보기관이자, 정치사찰을 전담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수장 김원홍.

반당행위자를 색출하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릅니다.

앞서 장성택의 처형도 국가안전보위부가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3년 12월)
- "천하의 만고역적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되었다."

김원홍은 장성택 숙청과정에서 김정은의 예상마저 뛰어넘는 가혹한 처벌을 내린데다 권력이 집중돼 견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현영철의 처형을 주도하며 다시 김정은의 신임을 얻었다는 관측입니다.

간부들의 인사문제를 처리하는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조연준도 현영철의 처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위부와 조직지도부를 통해 철저한 감시체계를 구축한 겁니다.

이 같은 감시에는 북한의 2인자로 번갈아 언급되고 있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정원은 장성택 처형 이후 핵심 간부들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실권을 갖는 고위직을 꺼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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