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기문 조카 개입된 랜드마크72 매각 논란
입력 2015-05-14 19:41  | 수정 2015-05-14 20:43
【 앵커멘트 】
경남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매각 대행사에서 서류를 조작했다는 건데, 그 중심에 있는 인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주현 씨가 꼽힙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기업은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추진하면서 지난 1월 영국의 부동산업체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을 대행사로 선정했습니다.

콜리어스에서 이 계약을 전담한 사람은 뉴욕 지점의 임원 반주현 씨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입니다.

한 언론은 반 씨가 서류를 조작해 카타르 투자청이 마치 랜드마크72 빌딩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꾸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경남기업 관계자
- "이게 워낙에 민감한 부분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도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서요."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봤을 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경남기업 관계자
- "그동안 수개월 동안 계속 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건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농도가 있는 LOI(인수의향서)거든요. 예비실사를 어느 정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협상 문서가 구속력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 인터뷰 : 경남기업 관계자
- "이거는 쌍방이 어느 순간이든, 법적으로 구속력이 없어서 파기가 가능한 상태예요."

경남기업은 그동안 카타르 투자청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카타르 투자청이 스스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상 서류 조작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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