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부품…미국까지 밀수출
입력 2015-05-14 19:41  | 수정 2015-05-15 07:14
【 앵커멘트 】
고장 난 스마트폰을 가짜 부품으로 수리해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부품을 이용했고 미국에 밀수출까지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

지하로 들어서자 각종 스마트폰 부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중국산 짝퉁입니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다는 것 말씀드립니다.)

40살 김 모 씨 등은 3년 6개월 동안 중국에서 가짜 스마트폰 부품 2만 3천여 점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정품 시가 기준으로 51억 원에 달합니다.

액정 유리를 교체할 때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고가의 수리시설인 '클린룸'까지 설치해 작업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짝퉁 스마트폰 완성품과 부품을 미국으로 220차례 밀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수리점에서 항공 우편을 통해 고장 난 스마트폰을 보내오면 김 씨가 가짜 부품으로 수리해 보내줬습니다.

수사 공조를 요청했던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은 해당 사무실을 단속해 가짜 스마트폰 5백여 대와 부품 8천4백여 점을 압수했습니다.

▶ 인터뷰 : 성창호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 "한국에서의 수리 비용이 미국의 1/3에 불과하고, 한국에서의 수리기간도 미국보다 비교적 짧기 때문입니다."

특허청은 김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산 가짜 부품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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