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기 난사 대처부터 파악까지 '우왕좌왕'한 육군
입력 2015-05-14 19:40  | 수정 2015-05-14 20:06
【 앵커멘트 】
총기 난사 당시, 사격훈련을 통제하던 9명의 교관은 모두 도망가기에 급급했다고 합니다.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말을 바꾸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격을 위해 맨 끝자리로 이동한 가해자 최 모 씨.

최 씨는 1발의 사격이 끝나자마자 일어난 뒤, 동료들을 향해 총알을 퍼붓습니다.

그동안, 사격훈련을 통제하던 교관 9명은 하나같이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군 당국은 대피였다며 군색하게 변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명 / 육군 합동수사단장 (대령)
- "최씨가 K2 소총으로 사격하고 있는 바로 앞에서 우선 대피한 뒤 후속 조치한 것입니다."

사건 경위에 대한 은폐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열린 1차 브리핑에선 6개의 사격구역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3시간 뒤에는 모두 20개가 있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사격 훈련에 쓰인 총기의 안전 조치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은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애초 일부 총기가 안전 고리에 매여 있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하루가 지나자 최 씨의 총을 제외한 모든 총기에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 말을 뒤집은 겁니다.

총기 난사 대처부터 사건 파악까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군 당국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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