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손학규 토굴 대담]"자연과 사는 즐거움 어찌 알겠냐" 칩거 계속
입력 2015-05-14 19:40  | 수정 2015-05-14 20:39
【 앵커멘트 】
새정치 민주연합의 당내 분열이 고조되는 가운데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한 정계복귀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 전 고문은 현재 전라남도 강진 이른바 토굴집에서 칩거를 이어가고 있는데, MBN 이 처음으로 현지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고 속내를 들어봤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산속 칩거는 진행 중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퇴진론이 손학규 복귀설로 확산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만나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 백련사 인근 산 중턱에 있는 이른바 '손학규 토굴집'에서 어렵게 만난 손 전 고문과 차를 마시며 속내를 들었습니다.

우선,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 인근에 내려오게 된 계기는 70년대 과거 민주화 운동 때의 인연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 "70년대 민주화 운동 때 강진읍 교회가 전라남도 호남 지방 민주화 운동의 본거지였어요. "

그러고는 현실보단 자연의 신비로움만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 "그냥 (막대기) 꽂아 놨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새순이 나고 이파리까지…그러니까 자연이라는 게 그렇게 위대한 거예요."

그래도 가장 궁금한 현실정치 얘기.

손 전 고문은 정계 복귀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선문답으로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 "자연 속에서 자연하고 같이 사는 맛을 사람들이 알까. 나도 잘 모르고…. (너무 지금 당이 어려워서) 제일 맛있을 때 차를 마시고 일어나세요."

손학규 전 고문 측근은 "지금은 현실정치에는 복귀할 뜻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전라남도 백련사)
- "손학규 전 고문은 지난 8월 정계를 은퇴한 채 9개월 넘게 백련사 인근 이른바 토굴집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정계은퇴도 정치의 연장 선상이라고 하지만, 직접 만나본 손 전 고문은 당분간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채경민 PD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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