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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 “친정팀 상대?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
입력 2015-05-14 13:50 
키케 에르난데스는 친정팀 마이애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키케 에르난데스는 친정팀을 상대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14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팀을 상대할 때와 똑같이 하려고 했다. 이전 소속팀이라는 사실이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전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해 삼진 2개에 그쳤지만, 이날은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부터 함께했던 제러드 코자트를 상대한 그는 말린스 시절 가깝게 지낸 투수라 습관을 잘 알고 있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커브를 결정구로 쓰던 선수인데 패스트볼을 가운데로 던졌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수 같았다. 이를 잘 이용했다”며 홈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경기 직전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를 비롯한 팀 동료들과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누가 홈런을 칠지 지목하는 게임을 했는데, 맥과이어 코치는 저스틴 터너를 꼽았고, 터너는 야스마니 그랜달을, 그랜달은 나를 지목했다”며 자신이 홈런을 친 것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처럼 승리를 기대했다. 불펜이 워낙 잘해왔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오늘은 경우가 아니었다. 내일은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이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패배의 원흉으로 몰린 크리스 해처는 스스로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만루에서 실투가 계속 나왔다. 상대도 잘 때렸다. 오늘 일은 빨리 잊어버리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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