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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와 해처, 희비 엇갈린 두 이적생
입력 2015-05-14 12:14 
키케 에르난데스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뽑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옛 동료들을 상대한 두 이적생의 희비가 엇갈렸다.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인 키케 에르난데스와 우완 불펜 크리스 해처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마이애미 소속이던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함께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서 친정팀을 상대했다.
14일 경기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에르난데스는 돋보였다. 주전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휴식을 위해 대신 출전한 그는 롤린스에 못지않은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3회 1사 3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구를 달려 나오며 잡아 아웃시키는 등 안정된 수비 능력을 뽐냈다.
5회에는 타격에서 빛났다. 휴스턴 시절부터 함께해 온 옛 동료 제러드 코자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다저스 백업 멤버에는 자기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반면, 해처는 아쉬웠다. 7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그 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앞선 투수들의 실점 기록을 늘리고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턱수염 있는 투수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 사진=ⓒAFPBBNews = News1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아이러니였다.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6.97에서 6.55로 내렸다.
해처의 부진은 아쉬웠지만, 에르난데스의 활약은 다저스에게 또 다른 백업 멤버의 발견이라는 소득을 안겨줬다. 마이애미와의 3연전을 앞두고 돈 매팅리 감독이 남긴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게 있어야 한다”는 말을 떠오르게 한 경기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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